돈보다 가치있는 것

김 선 태 목사
July 11, 2013
나팔소리
Summary

내가 모르는 분야에 문제가 발생하면 마음에 부담이 오고 신경이 예민해지게 된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부터 마이크 시스템과 설교 메시지를 녹음하는 일들이 참 부담스러웠다. 내 자신이 그런 것에 대한 식견이 없고 또 교회 안에 이런 일을 책임있게 담당할 수 있는 일군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복음 안에서 많은 것에 자유함을 누리지만 또한 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사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녹음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만 답답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는 구원의 비밀, 영생의 비밀, 하나님 나라의 비밀, 이 세상의 종말과 심판에 등에 대한 영적 비밀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요 통로인 마이크 시스템과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분야에 문제가 발생하면 마음에 부담이 오고 신경이 예민해지게 된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부터 마이크 시스템과 설교 메시지를 녹음하는 일들이 참 부담스러웠다. 내 자신이 그런 것에 대한 식견이 없고 또 교회 안에 이런 일을 책임있게 담당할 수 있는 일군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복음 안에서 많은 것에 자유함을 누리지만 또한 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사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녹음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만 답답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는 구원의 비밀, 영생의 비밀, 하나님 나라의 비밀, 이 세상의 종말과 심판에 등에 대한 영적 비밀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요 통로인 마이크 시스템과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다른 교회와 연합하여 여름성경학교를 하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마이크 시스템을 바꾸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녹음 방식을 바꾼 것이 더욱 녹음 상태를 악화시켰다. 녹음 기기를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봐도 내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었다.

우리 집과 한 집 건너 이웃에 베트남 가족이 살고 있다. 그 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마이클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그가 이런 음향 기기들을 잘 다룬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에 별다른 교제도 하지 못하고 사는 이웃이지만 도움을 요청했더니 기꺼이 교회까지 함께 와서 많은 것을 도와주었다. 마이클은 마이크 시스템이나 녹음 기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많은 설명을 해주었고, 모든 것을 최상의 상태로 조정해주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친절한 태도로 자상하게 도와주는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여름성경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놓았던 프로젝터, 컴퓨터, 키보드에 필요한 코드선들이 있는데 , 내가 무엇을 사야할지 모르니까 자기가 사다주겠다고 약속하고 다음 날 그것들을 사다주었다.

참 고마운 마음에 사온 물건이 30 달러인데 50 달러를 주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남의 어려움을 기꺼이 돕는 친절한 마음과 성숙한 태도가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마이클은 어릴 때부터 카톨릭 신자로 신앙 생활에도 매우 신실한 것 같았다. 그래서 수고비를 줄까 하다가 그냥 그의 도움을 고마움으로 받고 그가 사온 물건 값으로 단지 50 달러를 준 것이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의 아버지가 우리 집을 찾아와서 마이클에게 주었던 50 달러를 한사코 돌려주었다. 그 이유인즉 우리가 이웃이고 또 교회의 일을 도운 것이기 때문에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돈은 수고비가 아니고 마이클이 사온 몰건 값을 준 것이라고 해도 당연히 도울 일이라며 기어코 50 달러를 돌려주고 갔다. 아마도 그 아버지는 돈보다 어떤 댓가보다 더 가치있는 소중한 것을 자기 아들 마이클에게 주고싶었던 것일까? 그 아버지를 보고 마이클의 친절한 마음과 성숙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며칠 후 몇 가지 과일과 한국 제과점에서 케익을 사다주었다. 참 오랜만에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아도 진정한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기쁨을 맛보았다. 하나님의 약속의 때에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의 꿈을 꾸어본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싶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깨닫고 올바로 전해야 하는 대언자의 직분을 받은 만큼 이 사명에 전념하기를 원한다. 이 시대는 아무래도 세속주의, 물질주의, 인본주의, 현세주의가 복음의 본질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실상을 가로막고 있다. 우리의 믿음은 무엇인가. 우리의 소망은 무엇인가. 우리 인생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죄를 위해 나 대신 십자가의 저주를 받으시고 사망 권세 잡은 마귀의 궤계를 멸하시고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나의 말이, 나의 삶이, 나의 영적 상태가 하나님의 말씀과 맞는가. 우리는 영원한 생명, 진실을 찾아가는 순례자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한 진리요 우리 인생길의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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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태 목사

Writer at Carme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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