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진실

김 선 태 목사
May 11, 2013
나팔소리
Summary

미국에 와서 잠간 스쳐간 인연이었지만 나의 기억 속에 맴돌던 친구가 있었다. 무던히 그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려 했지만, 그는 자기 생활 탓이었든지 아니면 나의 권유가 부담스러웠든지 그렇게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십년 넘어 세월이 흘렀다.

미국에 와서 잠간 스쳐간 인연이었지만 나의 기억 속에 맴돌던 친구가 있었다. 무던히 그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려 했지만, 그는 자기 생활 탓이었든지 아니면 나의 권유가 부담스러웠든지 그렇게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십년 넘어 세월이 흘렀다.

얼마 전 그 친구의 소식을 알게 되어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그는 오년 전에 중풍병으로 쓰러져 지금은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말도 하지 못했고 사람도 알아볼 수 없는 심한 상태였지만 이제 많이 회복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장애를 안고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여러 번 죽으려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는 중에 지금은 조금씩 회복이 되어서 그 안에서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고 성경을 여러 번 읽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하나님의 존재를 어렴풋이 믿는 정도였다. 지금은 시력이 나빠져서 말씀을 보기도 어렵고 무엇이든지 집중하기도 힘이 든다고 했다. 복음을 설명하면 듣기는 하지만 십 분 가량을 집중하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정도 회복된 것도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된다.

죄의 저주와 심판 아래 태어난 모든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 삶의 이유이다. 누가 어떤 환경과 상황 속에 있든지 한 가지 오직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 속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한 영적 존재이다. 죽음이 끝이 아니다. 영원 속에서 오늘의 육신적인 조건이나 상황은 가치 기준이 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영생 또는 영벌로 들어가게 된다. 복음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누리느냐 누리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상급 곧 자기 존재의 가치가 달라질 뿐이다. 복음은 오직 믿음으로 누리는 것이다. 복음은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다.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 네가 처해 있는 상황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너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친구가 이 말을 믿음으로 받는다면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 문제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문제에는 원인과 답이 있다. 나는 친구가 문제의 원인을 올바로 깨닫고 오직 인생의 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만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육신이 건강했을 때보다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게 되기를 기도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 친구의 주변에는 여전히그가 걸어왔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이 하나님 앞에는 가치 없는 것들이 있고, 세상에서는 가치 없다고 여기는 것이 하나님 앞에 영원토록 가치 있는 것이 있다. 자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따라 사는 인생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사는 것이 진정한 자기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영원한 문제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은 허상에 사로잡혀 거짓된 인생을 살아간다. 이러한 인생을 마감하기 전에 차라리 육신에 문제가 와서 실상을 찾아갈 수 있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는가. 때로는 안타깝지만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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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태 목사

Writer at Carme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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