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

김 선 태 목사
March 27, 2012
나팔소리
Summary

우리 둘째 아들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공부도 잘 하는 편이고 운동도 좋아합니다. 교회 생활도 잘 하였습니다. 교회의 예배나 집회에 거의 빠진 적이 없습니다.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복음인 줄 알기에 말씀 듣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보냈습니다. 우리 아들은 그것을 거부하거나 싫다 하지 않고 순종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한 번도 탈선 행위나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이었고 신앙 생활도 잘 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우리 둘째 아들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공부도 잘 하는 편이고 운동도 좋아합니다. 교회 생활도 잘 하였습니다. 교회의 예배나 집회에 거의 빠진 적이 없습니다.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복음인 줄 알기에 말씀 듣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보냈습니다. 우리 아들은 그것을 거부하거나 싫다 하지 않고 순종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한 번도 탈선 행위나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이었고 신앙 생활도 잘 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항상 둘째 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의 영적 상태 곧 믿음이 미덥지가 않았습니다. 복음에 대한 영적 깨달음이나 십자가의 은혜의 흔적들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생명의 말씀에 대하여 영혼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복음이나 신앙 생활에 대한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둘째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영적 답답함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가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이렇다 할 변화는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들을 대학에 보낼 때가 되었습니다.그에게 여러 선택의 길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들의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건에 최우선을 두고 학교를 결정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처음 1학년 동안은 별 무리 없이 교회 생활과 학업 그리고 ROTC 훈련을 잘 감당한 것 같습니다.그러나 은혜가 없는 교회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2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예배 생활을 소홀히 하고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밖의 친구들이 생기고 그들과 어울리는 시간들이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을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시러 클럽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그 때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의 운전 면허증을 사용하다가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서 3학년 가을 학기 중에 아들은 ROTC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된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 한 잔 마시는 것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 어떻게 세상 문화와 조류를 거부할 힘이 있었겠습니까.더구나 예배 생활을 소홀히 하고 교회로부터 멀어지면 당연히 올 수 밖에 없는 결과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그것을 단지 육신적으로만 생각하면 큰 문제일 것도 없습니다. 우리 아들은 어차피 군인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ROTC에서 쫓겨난 것이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보다 아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그가 무엇을 하든지 복음의 영적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하나님께 헌신하는 전도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간이 찾아가야 할 영원한 본향,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그 본질을 찾아가는 인생길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 아들에 대해 마음이 아픈 것은 그 영혼의 황폐함 때문입니다. 아들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지난 해 5월이었고 ROTC에서 쫓겨난 것은 지난11월이었는데 아들은 우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모든 것을 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봄학기는 등록도 하지 않고 휴학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ROTC와의 계약이 파기됨으로써 더이상 학비를 지원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동안 지원받은 돈 약 8만불을 돌려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들은 부모가 학비를 변제할 능력이 없는 줄 알고 스스로 책임을 질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군대에 가는 길을 택하고 허락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3월 15일에 군대에 입대하라는 통보서가 집으로 왔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들을 만나보니 그의 생활은 이미 많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의 영적 상태나 마음은 불안정해 보였습니다. 그 영혼이 방황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과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철없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서 이어져 온 결과들이 아들에게는힘든 일이었을 텐데 부모에게 말하지 못한 그의 심령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합니다.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인지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문제 가운데 있더라도 절대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야 합니다. 문제는 당연히 올 것이 온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아들이 이번 문제를 통해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누구든지 인간은 스스로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죄의 저주와 사망 권세 잡은 흑암 세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영적 사실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기도합니다. 아들을 위해서 해야 할 것을 생각합니다.그러나 어떤 상황이나 결과가 주워져도 믿음으로 순종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허락하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이루어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복음을 누리지 못한다면 문제가 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라도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 삶을 산다면 문제가 오는 것이 정상입니다.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예배를 소홀히 하고 말씀과 기도 생활에서 멀리 있다면 문제가 와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신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요 하나님의 참 자녀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입니다. 나는 우리 아들이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매를 달게 받고 이번 문제를 믿음의 발판으로 삼고 일어서기를 바랍니다.사랑의 매로 아들의 굽은 길을 바로 잡아 일으키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더 큰 인생의 실패를 미리 막으시기 위해서 오늘 작은 매를 드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나보다도 더 우리 아들을 사랑하시고 그 자신보다도 더 그 미래를 잘 아시고 오늘 최고의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겁이 많고 거짓말 못하고 법을 어기지 못하던 아들이 겁이 없어졌고 거짓말로 부모를 속였고 법을 어겼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예외 없이 그 뿌리가 에덴 동산의 원죄에 닿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저주의 뿌리를 끊으시고 우리를 자기 형상대로 만드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되셨습니다. 나는 우리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때로는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고 영원한 것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육신의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능력 안에서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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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태 목사

Writer at Carme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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