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년이 하나님을 시험하고자 날을 정하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과연 신이란 존재가 인간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지 도전을 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시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모인 친구들에게 땅을 파고 자신을 묻도록 했습니다. 청년은 간신히 숨을 쉴 수 있도록 입에는 깔대기를 물고 온 몸을 흙으로 덮고 땅 속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자신을 찾아와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친구들은 다음 날 다시 모이기로 약속을 하고 모두 돌아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 속에 청년은 깔대기를 입에 물고 칠흑같은 어두운 흙속에 누워있었습니다.
다음 날 친구들은 청년을 만나러 그가 묻힌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살아있으리라 여겼던 청년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그 날 밤 비가 와서 청년이 숨을 의지한 깔대기의 구멍을 빗물이 막아 숨을 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친구들은 말합니다. “참 재수가 없어 죽었구나” “어떻게 우연히 꼭 그 때 비가 왔을까” 그러면 일기 예보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실수를 한 것일까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매한 인간의 한계일 뿐입니다.
우리는 흔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수가 없거나 우연히 일어났다고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연하게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 청년은 재수가 없어서 죽었을까요? 아닙니다. 그 죽음은 그 청년에게 일어난 필연적인 사건입니다. 그 청년의 영적 배경으로 부터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인간은 근본이 영적인 존재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일들은 보이지 않는 영적 배경으로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고 보여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알게 모르게 나를 그리고 이 세상을 주권적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내가 생명 살리는 전도자의 축복 속에 있을 때 나의 모든 발걸음은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습니다. 왜 내가 그 곳에 그 시간에 있었을까요? 왜 내게 그 사건이 일어 났을까요? 그것은 우연이 아니고 내 영적 배경에 따른 내 삶의 여정입니다. 나의 모든 육신의 행위들은 내 영적 상태와 배경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앙 생활이 사실은 눈에 보이는 내 삶의 여정에 수 놓아져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주권 속에 그리고 하나님의 소원 속에 내 육신적인 삶이 가치있게 쓰임받기를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