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김 선 태 목사
April 02, 2011
나팔소리
Summary

어린 시절, 나의 고향은 전기불이 없었습니다. 전기불이 없던 시골의 밤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많았습니다. 흔들리는 등잔 불빛은 조그만 방안의 어두움조차 씻어내기에 힘겨운 듯 방안 구석구석에 어두움의조각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낮 동안 그렇게도 친숙하던 집안이 어두움에 잠기고 나면 나는 무서워서 방문을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방문을 열면 가로막는 어두움이 무서웠습니다.

어린 시절, 나의 고향은 전기불이 없었습니다. 전기불이 없던 시골의 밤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많았습니다. 흔들리는 등잔 불빛은 조그만 방안의 어두움조차 씻어내기에 힘겨운 듯 방안 구석구석에 어두움의조각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낮 동안 그렇게도 친숙하던 집안이 어두움에 잠기고 나면 나는 무서워서 방문을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방문을 열면 가로막는 어두움이 무서웠습니다.

어두움이 주는 두려움은 어두움 속에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상황 때문입니다. 캄캄한 어느 장소를 들어갈 때, 그 곳이 이미 친숙한 장소일 경우에는 두려움이 적습니다. 그러나 그 장소가 낯설 때는 두려움이 더욱 커집니다.

어두움은 죽음의 이미지입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너머 사후의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경험을 한 적이 없고, 볼 수도 없는 죽음 너머 그곳은 가장 깊은 어두움입니다. 우리가 어두움 속으로 들어갈 때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누군가와 동행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캄캄한 밤길이라도 둘이 동행하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죽음, 그 곳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은 없습니다. 그 곳을 함께 동행하여 줄 동반자도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됩니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 죽음의 터널을 안내해줄 빛이나 동반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오직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만이 어두움을 밝혀주는 빛이시며, 나와 함께 동행할 구원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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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태 목사

Writer at Carme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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