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는 산 사람의 무덤이다. 그 안에는 욕심을 부릴 만한 것들이 가득 있다. 돈, 여자, 술 등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도 가지고 나올 수는 없다. 떠날 때 다 두고(잃고) 나와야 한다. 무덤 안에는 운도 따를 수 있다. 그런데 운도 무덤에서는 큰 재난의 징조일 뿐이다.
도박은 인간의 욕망의 도구이다. 도박은 인간의 욕심과 쾌락을 추구하는 일그러진 욕망이 낳은 자기 올무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도구에 자기 자신이 얽매이게 된다. 도박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생은 자신이 추구하는 욕망의 도구와 수단에 스스로 묶이어 살아간다. 이것이 심화된 상태를 중독이라고 말한다. 중독이라고 하면 우리가 쉽게 도박중독, 술 중독, 담배 중독, 마약 중독, 섹스 중독, 일 중독, 돈 중독 등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습관화된 모든 욕망의 도구나 수단들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것에든지 중독이 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본질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이 지닌 다양성, 통합성, 영원성 등 그 인격이 파괴된다. 모든 중독의 심연에는 돈과 쾌락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법과 질서를 벗어나는 인간의 욕망 그것을 죄라고 말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고,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고 밝혀주고 있다(롬3:23, 5:12). 이같이 모든 사람은 이미 죄에 중독이 되어 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에베소서 2장 3절에 보면 사람이 자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따라 행하므로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고 말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마음에 성령을 주셔서 우리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지 못하게 하셨다(갈5:16-17).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성령 충만을 받으면 자기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자기의 본질을 회복해가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또 복음마저도 자기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여긴다.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허상이며,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도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 또한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중독을 성경적 개념으로는 우상이라고 한다. 우상은 인간이 자기 욕망의 수단으로 만들어낸 것인데, 인간은 그 우상에 사로잡혀 종살이 하게 된다. 성경에서는 우상을 터진 웅덩이, 생명이 없는 헛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우상을 섬기면 인생이 실패와 파멸로 가게 되며, 그 저주가 자녀 후대에게 대물림된다고 경고한다. 우상의 배후에는 마귀가 역사한다.
마귀는 애시당초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여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복음은 이 모든 영적 사실들을 밝혀주고 죄와 사망 그리고 마귀의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길을 밝혀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며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 사망을 이긴 부활의 능력,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마음에 품을 때 우리는 중독, 우상에서 해방될 수 있다. 도박은 요행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우상인데 거기에는 거짓된 확률과 우연이라는 속임수가 있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그 거짓된 확률과 우연이 자신에게 행운이 될 것이라는 자기 기만에 빠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는데 그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과 방법이 틀렸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극히 소수만이 거머쥘 수 있는 그 무엇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그것은 거짓된 행복이다.
세상은 욕망의 무덤이다. 사람들은 도박같은 인생을 산다. 날조된 행복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도박처럼 확률과 우연이라는 허상에 일생을 건다. 아니다, 인생은 확률과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 계획 속에 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는 보증된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죄에 중독된 모든 인간은 욕망의 무덤 안에 살다가 영원히 거기에 묻히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 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아오리라”(요5:24-29).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6:4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연합하여 죄와 욕망에 사로잡힌 나의 옛 사람이 죽고 그의 부활에 참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제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이다. 예수님께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이다. 세상은 욕망의 무덤이다. 죄에 중독된 사람들이 일생에 매여 종노릇 하다가 거기에 묻히게 된다. 무덤 속에 있는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그렇다, 어찌보면 이 세상은 카지노와 같다.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그것들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날 때 그 어떤 것도 가지고 갈 수는 없다. 영원한 생명과 가치를 추구해야 할 영적인 존재가 욕망의 노예가 되어 단 한 번 뿐인 인생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