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박 정 숙 집사
July 07, 2013
나팔소리
Summary

올해 우리 교회는 원네스미션 교회와 함께 여름 성경학교를 개최했다. 작은 개척 교회 두 곳이 마음을 같이 하여 어린 렘넌트를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교회에서 처음 개최되는 여름성경학교인데다, 다른 교회와 함께 치뤄야 하는 일이라서 성도들이 시작 전부터 열심으로 기도해 오고 있었다. 나는 학교가 시작되는 주에 받은 말씀,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롬 12:16) 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12:18)라는 말씀을 붙잡고 여름 성경학교에 임했다.

올해 우리 교회는 원네스미션 교회와 함께 여름 성경학교를 개최했다. 작은 개척 교회 두 곳이 마음을 같이 하여 어린 렘넌트를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교회에서 처음 개최되는 여름성경학교인데다, 다른 교회와 함께 치뤄야 하는 일이라서 성도들이 시작 전부터 열심으로 기도해 오고 있었다. 나는 학교가 시작되는 주에 받은 말씀,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롬 12:16) 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12:18)라는 말씀을 붙잡고 여름 성경학교에 임했다.

사전 모임이 있던 날 원네스 미션교회에서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여름 성경학교를 이끌 임정현 전도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다. 한 자리에 앉아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서로 다른 생각들과 주장이 나왔고 조율이 필요한 사안들이 생겨 났다. 하지만 서로가 오픈된 마음으로 생각과 의견을 받아들이며 일정을 조율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성경학교를 진행하는 내내 질서 속에서 나를 죽이고 최선을 다하고자 붙잡은 말씀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는 James, Aidan, Alex가 속한 그룹 2를 맡게 됐다. 남자 아이 셋과 메세지 6개를 듣고 포럼할 생각을 하니 사실 아찔했다. 어떻게 통제하고 포럼을 진행하나…Alex와 일대일 포럼도 힘들 때가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어 그날 밤, 그리고 학교가 시작되는 아침, 간절한 정시기도가 되어졌다. 첫 오프닝을 알리는 메세지를 김선태 목사님이 주시고 , ‘언약과 비젼’이라는 주제로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첫 포럼의 시간을 가졌다. James는 매우 활달하고 자기 표현이 거침없는데다 아주 장난꾸러기였고, Aidan은 이제 믿음 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 였다. Alex는 내가 이제 3년 째 함께 일대일로 포럼을 해오던 아이였다. 이 셋과 어떻게 말씀 포럼을 진행할까? 생각하다 그 아이들의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믿는 사람 손들어 봐?” 했더니 주저 없이 셋다 손을 번쩍 든다. Aidan은 낯선 환경과 생소한 포럼 탓에 나즈막히 손을 들고는 울음을 터트리고, 그것을 보고 있던 두 녀석은 자기 믿음 자랑으로 여념이 없다. Alex는 제가 3살 때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고 자랑했고, James는 자신의 첫 옹알이가 그리스도였다며 뽐냈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믿건, 왕년에 어찌했건 간에 오늘 말씀이 나에게 역사한 증거를 대라고 하니 두 놈이 그제야 기가 꺾인다.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쩜 어른들과 이리도 똑같을까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다. ‘믿은지 오래 되었다.’, ‘몇 대째 믿는 집안이다’, ‘내가 왕년에 뭐였다’며 자랑하는 어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이였기 때문이다.

Aidan은 ‘거봐 너희도 나랑 다를바 없지’ 하는 마음이 들었는지 울음을 삼키고 포럼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들과 그리스도가 지식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정말 살아 있는 그리스도이길 바라며 포럼을 진행했다. 5차례의 포럼을 진행하면서 모든 메세지를 자신의 증거로 찾게 하고 싶었다. 세 녀석은 제법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 봤고, 예배시간 마다 메세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게다가 포럼이 조금씩 길어지는데도 투정 부리지 않고 앉아서 마감 기도 돌아 가며 한번씩 드렸다. 몇 번이고 확인했다. 정말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믿는자, 그 증거를 가지고 전도하는 자, 그 자가 렘넘트라고.

마지막 날 드디어 대망의 간증 시간이 돌아 왔다. 한 녀석씩 나와 정말 자기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나누라고 했더니, James는 메시지 정리를 하고 돌아 오고, Aidan은 제 이름 석자 겨우 말한다. Alex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며 꾸벅 절하고 들어 오는게 아닌가… ‘아~!’ 하는 외마디 탄식이 절로 나오는 걸 보니 내 욕심이 과했던 모양이였다.

하지만 함께 진행을 도왔던 렘넌트 김시온 형제의 간증처럼…언젠가 그 아이들에게 절박한 순간이 다가왔을 때, 또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모든 말씀이 살아나서 그 아이들을 살릴 꺼란걸 믿는다. 하나님 말씀 속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듣고 자란 우리 렘넌트들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좌절의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해 자신을 살리고 시대를 살릴 사명을 깨닫게 될 꺼란 것을…

믿음을 가진 아이들이, 또 같은 언약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이렇게 함께 만나 서로 교제하고 도전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 감사했다. 함께 헌신한 목사님들, 권사님들, 전도사님, 사모님, 선생님들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항상 함께 하길 기도하며, 내년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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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숙 집사

Writer at Carme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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